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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산 커피] 시나몬과 크림이 아름다운 합주를, POV 방문 후기

둔뚜 2024. 11. 21. 15:17

코젤슈페너다.
겉에 묻은 시나몬과, 부드럽고 폭신한 크림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로운 향미를 내는 커피다.
크림을 모두 마시고 나면 고소한 더치커피가 조심스레 목을 간질인다.

카페의 설명서를 읽어본다.
‘젓거나 흔들지 마시고 맥주 마시듯이 드세요‘
카페의 의도를 반영하는듯, 별도 요청을 하지 않으면 빨대를 제공하지 않는다.
카페에 왔는데, 잘 꾸며진 바에서 좋은 맥주를 마시는 청량감을 느끼는 듯 하다. 무게감 있는 컵을 힘있게 들어 다시 한 번 카페인을 몸 속에 충전한다.
커피지만, 건배를 제의한다.
오돌토돌한 감촉의 코젤 받침대를 만지작거리며, 밖에 쭉 뻗은 마창대교를 보고 있노라면 고민하던 근심이 싹 어디론가 흩어져 버리는 것만 같다.

우유니 솔트 라떼다.
짠 음식엔 설탕을, 단 음식엔 소금을 조금 넣으면 원래의 맛이 극대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 음료는 이러한 규칙을 몸소 깨우치게 해준다.
크림을 처음 마셨을때, 채광 좋은 호텔에서 오리털 쿠션에 푹 파묻힌 듯한 포근함이 느껴졌다.
기분 좋은 짭조름함이 어느새 달큰한 맛으로 변화된다.
아껴마신 크림 뒤로, 쌉싸름한 커피를 마음껏 느낀다.


마지막 시그니처 메뉴 ‘우도 땅콩 소보로 라떼‘다.
크런치한 식감의 땅콩 하나를 맛본 후, 피넛크림을 입안에 흠뻑 적신다. 이쯤되면 눈치채셨겠지만 이 카페, 정말 크림에 진심이다. 입자 하나 허투루 갈린 것이 없다.
라떼의 공식에 충실하다. 우유/커피/크림이 주연인 하나의 잘 완성된 극에 나는 초대받은 것이다.

창원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흠색이 없다. 주위 맛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면, 바닷가 주위를 거닐며 괜찮은 카페를 찾고 있다면 POV를 자신있게 권한다. 연인과 다정히 소파에 앉아, 노을지는 창가 뒤로 서로의 커피를 조금씩 마시며 눈동자를 맞추어 이야기를 해보자. 정말 놓칠 수 없는 추억의 한 요소가 될 것이다.


(POV 카페 링크)
https://www.instagram.com/pov.coffee?igsh=MTlkc3ltN3MzbGEx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