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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이스크림] 제주신화월드 OSLO 방문 후기

둔뚜 2024. 11. 13. 15:53

9월에 인생 첫 5성급 호텔인 제주 신화월드에 갔다.
우도에서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고 너무 실망한 나머지,
디저트를 먹을때도 의심의 눈초리가 생겼다.
땅콩과 얼음이 따로 노는 아이스크림 하나에 율곡 이이 선생님(5,000원)이 희생하셨으니...
다음 디저트부터는 잘 골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호텔 내에는 다양한 식당과 구경거리들이 많았다.
흡사 작은 마을 안에 온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옷, 인형, 음식, 카페, 수영장, 심지어 코인노래방까지 있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같던 나에게 아이스크림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편의점과 전문 디저트 매장이 즐비한 이곳에서도 당당히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매장.
오슬로였다.

망고가 포함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여자친구의 요구사항에 따라 호기롭게 망고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작은 매장안에도 커피 원두를 가는 기계, 아이스크림 기계, 냉장고 등 많은 기계들이 청결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특이했던 것은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고 작은 진열대 안에서 3분간 기다려야 했다. 녹을까봐 초조하면서도, 기다림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3분간의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상상속에서는 한입에 삼켜버리는 상상을 했다.

아이스크림을 받았다. 기쁜 나머지 얼른 촬영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베어 문 순간, 곱게 갈린 우유 입자들이 혀를 감싸며 우유와 망고 과즙의 기분 좋은 향이 코끝을 ’톡‘ 치고 식도로 이동했다. 이곳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사진을 남기고, 사진은 추억을 품고 있다. 그 추억을 곱씹는 것이 여행이 뒤늦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여행은 이중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모든 여행은 기억에 잘 남으니까...
그 속에서도 나에게 특별하고 달콤한 기억을 선사해준 오슬로 아이스크림이 문득 떠오른다. 우리집 근처에만 없는 이 매장이 오늘따라 또 생각이 나는 것은, 또다른 여행을 갈 때가 다가왔다는 것일테다.